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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추석연휴에 팬션다녀오다.

안녕하세요. 신바람디노입니다.

추석 연휴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희는 시댁이 크리스천이라 사실상 추석이라고 해도 크게 하는 일은 없어요.

이건 정말 저희 남편의 최대 장점이자 유일한(?) 장점이에요. ㅎㅎㅎ

그래서 추석 당일이나 설날 당일날 하나뿐인 시누이가 시댁 갔다 오면 본격적인 명절 모드로 들어갑니다.

전 친정이 울산이다 보니 명절 당일날은 가능한 움직이지 않아요.

신혼 때 명절은 무슨 일이 있어도 친정을 가야 한다는 모토로 움직였다가 가는 길에 도로에서만 7시간에서 8시간을 보내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명절 전에 다녀오거나 명절 지나고 한번 더 다녀오는 쪽으로 택했어요.

오히려 그게 시간도 절약할 수 있고 친정에 가서도 충분히 지내다 올 수 있어서 더 낫더라고요.

 

 

시댁은 제사나 다른 손님이 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정말 우리 식구들 먹는 음식만 하게 되는데요.

그래서 고기 좋아하는 식구들이라 LA갈비를 어마 무지하게 양념에 재워놓고, 나물 몇 가지와 전도 딱 좋아라 하는 호박전과 버섯전 두 가지만 합니다.

정말 식구들 식사 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만요.

 

 

시부모님들도 생활에 바쁘다 보니 어디 여행도 제대로 못 다니고 저희도 맞벌이 부부고 일정이 다 맞지 않아서~~

그리고 사실상 어디 여행 다닐 여유도 거의 없었거든요.

남들은 명절에 어디 해외여행도 가고 한다는데 저희는 그런 것도 없었는데 이번 추석은 남편이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가씨네와 같이 1박 2일 해서 가까운데라도 가서 그냥 지내다 오자고 하더라고요.

오잉? 돈 있어? ㅋㅋ

정말 저에게는 젤 중요한~~~

아가씨네와 반반해서 가까운 펜션에 가서 그냥 먹고 지내다 오면 힐링도 되고 음식 계속 차려야 하는 부담도 없고 간단하게 그렇게 우리도 한번 해보자~~ 하길래 정말 급하게 명절 전날 펜션을 찾았습니다.

 

 

 

 

 

겨우 집 근처 대부도에 한 군데 방이 비어있어서 별로 외관이 좋아 보이지는 않지만 남편의 억지~~ 같은 성격에 그냥 내버려 두었네요.

사실 갔을 때 외관이 좋지도 내부 인테리어가 좋지도 않았지만 저희 집 아이들,  딸아이만 셋인데....

이 아이들은 정말 아주 좋은 어디를 간 것 마냥 들뜨고 도착했을 때도 난리가 났습니다.

정말 많이 데리고 다닐걸 산다고.... 많이 다니지 못했더니, 참 미안하더라고요.

 

 

그리고 시부모님도 처음에는 이런 곳이 그렇게 비싸다냐~~ 하고 투덜대셨지만 잠시 후에 그래도 이렇게 나오니 좋네~ 하시더라고요.

우리가 언제 이렇게 한 적이 있었냐~~~

정말 식구들끼리 이렇게 야외에 한 번씩 나와서 명절을 보내는 것도 참 좋은 거 같았습니다.

부모님들 살아계실 때 이렇게 하나씩 추억을 쌓아두는 것도 좋을 거 같고요.

 

 

 

 

 

다음 명절부터는 미리미리 예약해서 더 좋은 곳으로 가자고 얘기도 하고 아가씨네와도 잘 만날 일이 없는데 이럴 때 함께 여행도 하니 서로 속 얘기도 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음 명절이 기다려지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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